• WPH_Master

나의 선택, 와흐닝흔 대학

조예원

저는 네덜란드 Wageningen 대학에서 Health and Society 전공으로 석사 학위를 받고 현재는 네덜란드에서 바흐닝언 케어팜 연구소를 운영중인 조예원 입니다. 제가 한국에서 오신 분들을 만날 가장 많이 듣는 질문 하나는, “어떻게 하다가 네덜란드에 오게 되었나요?” 입니다. 우리나라에서 일반적으로 유학을 고려할 흔히 고려하는 나라가 아니다 보니 당연히 “왜?”라는 질문을 하게 되는 거지요. 제가 졸업한 Wageningen 대학은 타임즈 세계대학 랭킹에서 2020 기준 59 위를 차지한 세계적인 대학으로, 특히 농업, 환경 분야에서는 매년 전세계 1 위를 차지해서 농업계의 하버드’라 불립니다. 그렇다 보니 Wageningen 대학의 한국인 유학생들은 동,식물을 포함한 농업, 환경, 식품 본인이 공부하고자 하는 분야의 우수 대학이기 때문에 경우가 많더군요. 그런데 경우는 다른데요, 사실 네덜란드에 대해 알아보기 전까지는 저희 학교에 대해 전혀 알지 못했었습니다. 저는 학부에서 사회과학을 공부하고 한국에서 직장생활을 하다가 유럽지역에서 공부할 있는 health 관련 전공을 찾던 네덜란드 교육 진흥원의 세미나를 통해 네덜란드 유학을 접하게 되었습니다. 당시 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가리지 않고 제가 원하는 전공 프로그램이 있는지 찾고 있었는데요, 사실 네덜란드에서 유일하게 흥미로운 내용의 석사 학위 과정을 찾을 있었답니다. 저는 이유를 학교를 다니면서 알게 되었는데요, 그건 뒤에 다시 말씀드리겠습니다. 네덜란드 교육 진흥원을 통해 알게 스터디 파인더 (studyfinder.nl) 웹사이트를 통해 전공 검색을 하던 제가 공부하게 석사 프로그램을 알게 되었고, 학교 웹사이트에 안내된대로 서류 (학사학위증명 성적, CV motivation letter,영어성적)를 준비해서 온라인으로 지원하고 나니 며칠 지나지 않아 admission letter 이메일로 받을 있었습니다. 사실 입학허가를 받는 보다 졸업이 훨씬 어렵다는 것은 학교를 다니는 2 년간 늘어난 흰머리가 대신 말해주는 같습니다. 원하는 전공을 발견해서이기도 했지만 제가 네덜란드의 대학에 지원하게 결정적인 계기는 따로 있는데요. 유학을 알아보던 시절 네덜란드 교육 진흥원의 세미나에 참석했을 때의 일입니다. 사실 저는 학부 성적이 그다지 좋지 않아 과연 석사 과정에 지원을 한다고 해도 합격 가능성이 있을지 마음 한구석으로는 항상 걱정중이었는데요, 마침 저와 비슷한 분이 있었는지 세미나 질문을 던지셨습니다. 학부 학점이 어느 정도 되어야 네덜란드 대학에서 석사를 있는지 말이죠. 일반적인 다른 나라의 대학들처럼, 4.5 만점에 3 이상? 같은 대답을 기대하고 있던 저는 전혀 예상하지 못한 답변에 네덜란드를 향한 마음을 확실히 있었는데요, 바로 “네덜란드 사람들은 비록 학점이 좋지 않다고 하더라도 그걸로 단정지어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엔 이유가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는 대답이었습니다. 네덜란드에서 년을 지내면서 명분보다는 실리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이 당연한 네덜란드 문화이기에 가능한 일이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석사 과정을 공부하는 2 년은 사실 결코 쉽지 않은 시간이었습니다. 네덜란드 학생들은 주말마다 아르바이트도 하고, 다른 유학생들은 여행도 다니며 유럽 생활을 즐기는 모습이었지만, 학부를 졸업한지 워낙 오래되어 공부가 무엇인지 잊어버리고 살던 저는 주말이라고 놀러다닐 마음의 여유가 없었어요. 네덜란드의 교육에서 특히 놀라웠던 점은 네덜란드에서 홍보하고 있는 그대로‘높은 수준의 교육’을 실감할 수가 있었다는 점입니다. 사실 한국에서 대학을 다닐 때는 마치 고등학교 수업이 연장된 듯한 교수님의 강의 중심의 수업만 기억에 남고 결과적으로 대학에서 무엇을 배웠는지, 대학 교육이 어떤 것인지 솔직히 수가 없었거든요. 네덜란드의 대학 교육은 대학을 나온 사람이 갖춰야 하는 수준의 지적인 성취를 도와준다고 하면 적합한 표현일까요.

우리나라도 교육 아니라 산업 전반에서 융복합을 중요시하는 움직임이 있지요. 네덜란드에서는 이런 융복합이 특별히 강조하는 덕목이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현실적인 필요에 의해 이미 자연스럽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다 보니 교육도 특정 전공의 테두리 안에서만 배우는 것이 아니라 제가 공부한 사회과학 대학에서도 건강이라는 주제와 떼어놓고 생각할 없는 다양한 토픽들, 예를 들면 농업과 식량생산이나 인간의 유전자, 사회경제적 불평등 문제, 환경 문제와 인류에의 영향 다른 전공에서 다루고 있는 여러가지 내용들을 함께 배우게 됩니다. 앞에서 제가 원하는 전공을 유일하게 네덜란드에서 찾을 있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유는 바로 이렇게 다양한 분야가 융복합된 교육 프로그램이 네덜란드에서는 당연한 흐름이었기 때문입니다. 틀에 박힌 전통적인 교육 프로그램 중에는 저와 맞는 것이 없었던 것이죠. 또, Wageningen 대학은 이름 (Wageningen University & Research) 처럼 대학 교육과 연구 (research) 부문이 결합된 기관이기 때문에, 더더욱 교육 과정이 실제로 일어나고 있는 연구 프로젝트 등과 연계되어 이루어져서 학생들에게 만족도가 대학으로 유명합니다.

처음은 우연하게 시작된 네덜란드와의 인연이었지만, 이제는 제가 네덜란드를 선택했던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름을 인정하는 실용적인 문화, 창의성과 혁신을 중요하게 여기고 소수의 생각도 존중해주는 네덜란드의 문화 덕분에 훨씬 폭넓은 사고를 있는 기회를 갖게 되었으니까요.